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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중국 증시 약세를 주장?"…홍콩 애널리스트 'SNS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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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예측으로 명성을 얻은 홍콩 애널리스트의 중국 소셜미디어 계정이 차단됐다. 소셜미디어 측은 '서비스 규정을 어겼다'고 설명했으나, 일각에선 그가 약세장을 예상한 게 이유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훙하오 보콤인터내셔널 중국담당 애널리스트의 웨이보, 위챗 등의 계정이 지난 30일부터 차단됐다. 보콤인터내셔널은 중국 국유은행 중 하나인 교통은행 계열사로, 홍콩에서 증권, 자산운용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훙하오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이어진 중국 증시의 폭락과 반등을 시점별로 정확히 예측해 이름을 알렸다. 최근까지 블룸버그, CNBC 등 해외 매체들에 자주 출연해 왔다.

훙하오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 등에 '훙하오의 중국시장전략'을 연재해 왔다. 팔로어는 300만명을 넘는다. 그는 홍콩에서 접속할 수 있는 트위터 계정도 갖고 있으나 지난달 초부터 활동을 중단했다. 그는 트위터에 '상하이, 물동량 0, GDP 0', '상하이의 교통체증은 도로가 아니라 바다에서 발생하고 있다' 등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훙하오가 중국 당국의 '선'을 넘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중국 당국은 최근 봉쇄된 상하이에서 발생하는 시위나 경제를 망가뜨리는 봉쇄에 대한 소셜미디어 글들을 검열하고 있다.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는 지난해 이후 중국 경제에 해로운 내용을 올린 소셜미디어 계정 1400여개를 차단했다.

그는 지난 3월21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상하이종합지수 예상 범위를 3200~3800으로 제시했으며 최악의 경우 3000선이 깨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시 지수는 3250선이었으며 한 달 뒤인 4월25일 3000선이 붕괴(2928)됐다. 이후 지난주 마지막 날인 29일 중국 지도부가 경기 부양과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압박 마무리 방침을 내놓으면서 3000선을 회복했다.

훙하오는 또 중국 당국의 자국 빅테크에 대한 압박과, 미국 증시 퇴출 위기를 낳은 까다로운 해외 상장 규제 등을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 29일에는 웨이보 등에서 훙하오가 약세장을 예상한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해고당했다는 루머가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돌아다녔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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