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석유회사 BP와 독일 자동차회사 폭스바겐이 공동으로 2024년까지 유럽에 전기차 충전소 8000여 개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양사는 파트너십 첫 단계로 독일에 있는 BP의 아랄 주유소와 영국의 BP 주유소에 충전소 4000여 개를 설치한다.
양사는 이날 독일 뒤셀도르프에 들어선 첫 충전소도 공개했다. 폭스바겐과 BP의 충전 시설은 최대 150㎾ 용량으로 충전 10여 분 만에 160㎞를 주행할 수 있다.
버나드 루니 BP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충전은 BP가 통합 에너지 회사로 전환하기 위한 핵심 동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를 선도하는 자동차 제조업체와 에너지 기업이 힘을 합칠 때 기회는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보다 많은 전기차를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폭스바겐은 스페인 이베르드롤라, 이탈리아 에넬 등과도 비슷한 충전 제휴사업을 하고 있다. 폭스바겐 이사회 멤버이자 기술 담당인 토마스 슈말은 “충전 네트워크의 신속한 확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폭스바겐은 도요타와 함께 글로벌 완성차업계 1위를 다투고 있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배터리 자체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배터리 내재화 성과에 따라 외부 배터리 의존도를 줄여가겠다는 계획이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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