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은 샌프란시스코강화조약이 발효된 지 70년째를 맞은 날이었다. 1952년 연합국과 일본이 맺은 이 조약으로 일본 주둔 연합군 총사령부는 점령 통치를 끝내고 주권을 돌려줬다. 전범국 일본이 다시는 전쟁을 할 수 없도록 개조하겠다던 연합군의 목표는 6·25전쟁과 냉전의 시작으로 후퇴했다. 일본은 식민지 범죄에 대한 추궁을 면제받고 미국의 반공 파트너가 됐다. 책은 샌프란시스코 체제를 날카롭게 파헤친다. (메디치미디어, 724쪽, 3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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