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태국 대학 입학시험 제2외국어 과목에서 한국어 응시생이 처음으로 일본어 응시생보다 많았던 것으로 추산됐다.
29일 주태국한국교육원(원장 김영진)에 따르면 2022년 태국 대입 시험에서 7개 제2외국어 과목을 선택한 2만1천485명 중 한국어 응시생은 3천770명(17.6%)으로 나타났다.
이는 7천470명(34.8%)인 중국어에 이어 두 번째이자, 3천672명(17.1%)인 일본어보다 많은 숫자다. 태국 대입 시험 응시자 수에서 한국어가 일본어보다 많은 것은 처음이라고 교육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태국 대학입시에서 제2외국어 응시 인원이 전반적인 감소세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한국어 응시 비율은 10%(2019년)-10.5%(2020년)- 13.3%(2021년)-17.6%(2022년)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교육원 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번 응시생 증가는 K팝과 K드라마 등 한류 열풍에 따른 태국 중등학교의 한국어 학습 열기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교육원은 분석했다.
교육원에 따르면 현재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채택한 태국 중등학교와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 수는 2021년 현재 각각 175개교와 4만6천446명으로 세계 최대치다.
한편 교육원은 이날 태국 씰리빠껀대학교 인문대학과 손잡고 해외 최초로 '태국 한국어 교원 연수센터'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김영진 교육원장은 "연수센터를 통해 우수한 한국어 교육 인력을 지속해서 확보해 태국 한국어 교육의 질과 수준이 높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