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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야마 야마가 누구길래?…日 신인 작가 만화 서점가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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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면서도 이렇게 인기가 많을 줄 전혀 예상 못 했습니다.”

이달 일본 만화가 와야마 야마(和山 やま)의 만화책 두 권을 펴낸 김해인 문학동네 만화편집부 편집자는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원피스’나 ‘명탐정 코난’처럼 잘 알려진 만화가 아닌 신인 작가의 작품이 이렇게 종합 베스트셀러에까지 오르는 일은 이례적”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와야마 작가가 여자고등학교의 일상을 코믹하게 그린 《여학교의 별 2》와 남자 중학생과 서른아홉 살 야쿠자의 기묘한 우정을 그린 《가라오케 가자!》는 현재 주요 서점 종합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여학교의 별 2》는 알라딘 종합 베스트셀러 2위, 《가라오케 가자!》는 9위를 차지하고 있다. 예스24에선 《여학교의 별2》가 종합 6위, 《가라오케 가자!》는 60위에 올랐다. 유명 소설가인 김영하 작가의 신간 《작별인사》보다 높은 순위다. 《작별인사》는 현재 알라딘 6위, 예스24 7위에 올라 있다.


교보문고에서도 《가라오케 가자!》가 온·오프라인 합산 종합 14위, 《여학교의 별 2》가 온라인 종합 13위를 차지했다. 《여학교의 별 2》가 최근에 출간된 까닭에 오프라인 판매량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1995년생으로 올해 27세인 와야마 작가는 그야말로 ‘혜성처럼 등장한 신인’이다. 그는 창작 커뮤니티 픽시브에 올린 단편 만화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던 중 2019년 단편집 《빠졌어, 너에게》을 단행본으로 펴내며 정식 데뷔했다.

데뷔작은 제23회 일본문화청 미디어예술제 만화 부문 신인상, 제24회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 단편상을 받고, 2020년 ‘이 만화가 대단하다!’에 선정되는 등 일본 만화계에서도 주목받았다. 5회짜리 TV 드라마로도 만들어져 지난해 마이니치방송(MBS)에서 방영됐다.


문학동네는 지난해 《빠졌어, 너에게》를 펴낸 뒤, 올해 1월 작가의 첫 장편 연재물인 《여학교의 별 1》을 출간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국내 반응이 폭발적이진 않았다.

김 편집자는 “이달 초 내놓은 《가라오케 가자!》가 상당한 반향을 일으키면서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판매량이 갑자기 늘기 시작했다”며 “이 책이 출간되고 나서 《빠졌어, 너에게》와 《여학교의 별 1》도 중쇄를 찍었다”고 말했다. 심상치 않은 반응에 출간 전이었던 《여학교의 별 2》도 급히 중쇄를 찍었다.

김 편집자는 “와야마의 작품은 정통적인 만화 연출, 캐릭터 연출을 하면서도 이를 새로운 감각으로 풀어내고 있다”며 “허무맹랑한 말장난도 있고, 농담이나 개그가 많이 나오지만 그 농담이 부담스럽지 않고 누구나 좋아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박장대소하는 웃음이 아니라 피식거리는 웃음, 보편적인 웃음을 만들어낸다는 설명이다.

주요 독자층은 여성이다. 《가라오케 가자!》는 여성 독자들이 좋아하는 요소인 브로맨스(남성 간의 친밀하고 깊은 우정)가 녹아 있고, 《여학교의 별》은 실제로 어느 여고에서 볼 법한 풍경을 사실적으로 그려 공감을 샀다.


특히 만화 속 한두 장면만 떼어놓고 봐도 읽는 재미가 있고, 이를 남들과 공유하고 싶게 만드는 능력은 이 작가의 강점이다. 《빠졌어, 너에게》 속 일부 장면은 일본 트위터에서 10만 리트윗되기도 했다.

김 편집자는 “와야마 작가의 책을 국내에 출간하는 것은 《여학교의 별 2》로 일단 일단락됐다”며 “《여학교의 별 3》은 일본에서도 연재 중이라 단행본 출간까지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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