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실험적으로 도입한 벤처형 혁신조직 경남G랩이 공무원 조직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도는 지난해 1월부터 경남G랩을 시범 운영한 결과 시·도, 시·군 담당자 검색 서비스와 원터치 디지털 출장 증빙 시스템 등 도정 혁신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26일 발표했다.
경남G랩은 문제해결형 실험조직(government-laboratory)을 뜻한다. 전담 공무원 2명으로 구성해 운영하며, 별도 예산은 편성하지 않는다. 1년여 간의 운영 결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공무원 조직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신규 시책과 관련된 전국 사례를 쉽게 파악하기 위해 도입한 ‘시·도 시·군 담당자 검색 서비스(Noogo)’는 다른 시·도에서 어떻게 사업을 추진하는지, 담당자는 누구인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직원들에게 호평받았다.
‘원터치 디지털 출장 증빙 시스템’은 말 그대로 터치 한 번으로 출장 증빙 자료를 작성할 수 있게 한 시스템이다. 출장지에서 스마트폰 앱에 접속해 터치하면 위치 정보를 활용해 출장자 정보를 암호화하고, 이를 디지털 QR코드 형태로 변환·생성한다. 생성된 QR코드는 현지 방문을 증빙하는 종이 영수증을 대체한다.
경남G랩은 도청 직원을 위한 인공지능 비서도 배치했다. 직원이 원하는 키워드를 업무관리 시스템에 등록하면 인공지능 비서가 스스로 국내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의 정보와 동향을 24시간 검색해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내구 연한이 경과해 폐기 대상인 컴퓨터 5대가 인공지능 비서 역할을 수행하도록 해 예산은 한 푼도 들이지 않았다.
경남G랩을 담당하는 정병호 주무관은 “벤처형 실험조직 경남G랩의 작은 시도가 혁신의 시발점이 되고 있다”며 “직원들이 도민 서비스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혁신 아이디어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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