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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숙' 필 미컬슨, 사우디자본 LIV리그 나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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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45승을 거둔 필 미컬슨(52·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으로 운영되는 LIV골프 인비테이셔널에 동참할 전망이다.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닷컴은 26일(한국시간) 미컬슨의 에이전트 스티븐 로이의 성명을 인용해 미컬슨이 PGA투어에 6월 9일부터 사흘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LIV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첫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PGA투어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PGA 투어 선수는 다른 투어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대회 시작 45일 전에 PGA투어 사무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PGA투어는 '수퍼골프리그(SGL)'로 불렸던 LIV골프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하는 선수는 투어에서 퇴출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미컬슨은 또 다음달 19일부터 열리는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과 6월 US오픈 출전을 위해 등록을 마쳤다. PGA챔피언십에는 디펜딩챔피언으로 출전한다. 그러면서도 그의 에이전트 로이는 "필이 언제 어디서 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모든 옵션을 열어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컬슨은 '수퍼골프리그(SGL)'로 불렸던 LIV골프 인비테이셔널 창설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던 선수 중 하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PGA 투어에 대해 "탐욕적"이라고 비난했다가 동료 선수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여기에 전기작가 앨런 시프넉과의 인터뷰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후원계약까지 중단되는 사면초가에 처했다. 결국 미컬슨은 지난 2월 사우디인비테이셔널 이후 대회 출전을 중단하며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3승을 거둔 마스터스까지 출전하지 않았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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