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트렌드가 새롭게 태동하고 빠르게 확산하는 역동적인 시장입니다. 앞서가는 브랜드로서는 최적의 시장이죠. 판매 대수를 늘리는 것보단 지속가능한 인프라를 갖출 계획입니다.”
최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포르쉐 이코넨, 서울’이 열렸다. 포르쉐의 전설적인 스포츠카들을 독일 포르쉐박물관에서 공수해 서울로 옮긴 것으로,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열리는 전시다. 포르쉐 이코넨 서울 현장에서 만난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사진)는 “이번 전시는 점점 많아지는 한국 고객들에게 바치는 헌사”라며 “포르쉐가 세대를 거치면서 어떻게 발전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취임 4년째를 맞은 그는 판매량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019년 4204대였던 판매량이 2020년 7779대, 지난해 8431대로 늘었다. 하지만 작년부터 심화한 반도체 공급난으로 올해는 판매에 비상이 걸린 상황. 그는 “올해도 자동차산업 전체 브랜드는 반도체 때문에 차량 확보가 제한적일 것”이라며 “어떻게 하면 생산을 최대화해서 한국에 물량을 가져올 수 있는지 전담팀을 꾸려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문제와 ‘해운대란’을 뚫고 차량 확보 문제를 수습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한국에 대해 평가해 달라는 질문엔 “한국은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가장 빠르게 대응하고 수습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사람들은 문제를 극복하려는 의지가 높고, 그것이 한국의 가장 큰 경쟁력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법인 차 번호판’ 색상 변경 등의 공약과 관련해서 그는 “진행 중인 논의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인 차량의 부정적인 영향이나 이미지에 대해 예의주시하겠다는 얘기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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