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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악의적 유튜브, 사회악…검수완박 찬성으로 거짓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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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일부 보수 성향 유튜버들을 '틀튜브'로 칭하며 이들을 향한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틀튜브는 온라인상에서 노인을 비하하는 말로 사용되는 '틀니'와 유튜브를 합친 신조어다.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과 관련해 "대책 없는 검수완박은 반대한다"고 분명하게 입장을 밝혔는데도, 일부 유튜버들이 "홍 후보가 검수완박에 찬성하고 있다"고 거짓 선전을 하고 있다는 목소리다.

홍 후보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적으며 "국가수사국이라는 대안 제시는 이미 지난 경선 때 제가 한 수사체계 개선안인데, 악의적인 '틀튜브'들은 이를 검수완박 찬성이라고 거짓 선전을 한다"고 했다.

홍 후보는 이어 "그 내용이 뭔지도 모르는 지려천박(知慮淺薄)한 '틀튜브'에 현혹돼 슈퍼챗을 쏘아대는 어리석은 중생들만 참 불쌍하다"고 덧붙였다. '지려천박'은 사리분별력이 부족하다는 의미의 한자어다. '슈퍼챗'은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에서 시청자들이 유튜버들에게 금전적으로 후원하는 것을 말한다.

홍 후보는 그러면서 "'틀튜브'는 사회악"이라고도 비판했다.


앞서 홍 후보는 수사체계와 관련해 지난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은 공소 제기와 유지만 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경 수사권 모두 폐지하고, 한국형 FBI로 독립된 국가수사국을 설치해 국가수사국에서만 모든 수사를 담당하게 하는 수사체계 개편을 하면 될 것을 도대체 유명무실한 공수처, 중대범죄수사청, 검찰, 경찰 등 수사를 잡다한 기관에 흩어버리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아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검찰이 정치 검찰로 변질된 지 오래인데, 그걸 개혁하려면 단순명료하게 독립된 국가수사국 설치 하나만 있으면 되는데, 아직도 검찰과 줄다리기하면서 미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정치권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또 홍 후보는 지난 23일 당시 검수완박 중재안 수용에 반발하는 검찰을 향해선 "정치 수사를 통해 늘 정권의 앞잡이만 해온 검찰의 자업자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의로운 검사가 사라진 시대, 검찰이 그걸 이제 와서 부정할 수 있겠냐"며 "새로운 사법 질서에 순응할 준비나 해라"고 했다.

홍 후보는 이어 "나조차도 검찰의 조작 수사에 2년이나 고생한 적이 있다"며 "물론 나는 아직도 정의로운 검사를 갈구하면서 검수완박 중재안에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2015년 박근혜 정부 시절 일명 '성완종 리스트' 의혹에 연루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고, 2017년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된 바 있다.

홍 후보는 지난해 8월 대선 예비후보 당시에도 "검찰 중심의 수사 기능을 국가수사국 중심으로 개편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지금의 (경찰청 내) 국가수사본부를 경찰로부터 독립시켜 국가수사국으로 개편하고, 미국 FBI 식으로 만들어 모든 수사 기능을 국가수사국으로 통일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에 하태경 당시 대선 예비후보가 경선 토론회에서 홍 후보를 향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썸타고 있는 게 있다. 검수완박 공약하지 않았나"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때도 홍 후보는 "선진국 시대에 들어가면 경찰의 국가수사본부를 독립시켜 한국의 FBI로 만들고 전 수사권을 거기에 주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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