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추진 중인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의 ‘산업단지(산단) 대개조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중앙부처와의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은 물론 도 자체의 산단 혁신계획과 실행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노후화한 산단을 미래형 모빌리티·차세대 반도체 등 미래 전략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도는 지난 20일 경기도 산단 대개조 사업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유관기관들과 함께 세부 사업별 계획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 경기본부, 스마트그린산단사업단, 안산·시흥·화성시,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산단 대개조 사업은 전통 제조업 침체 등 산업 환경 변화에 따라 쇠퇴하는 산단을 미래 성장산업의 구심점으로 키우는 지역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다. 광역지방자치단체가 산단 혁신계획을 세우면 정부가 이를 평가해 3년간 예산을 집중 지원한다. 반월·시화 산단은 지난해 3월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2024년까지 국비 1436억원, 지방비 1529억원, 민자 4532억원 등 총 7497억원을 투입한다.
도는 전통적으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에 강점을 가진 반월·시화 산단에 미래형 모빌리티, 차세대 반도체, 지능형 기계장비 등 전략산업과 관련 핵심 소부장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송은실 도 산업정책과장은 “경기도는 산단 대개조 사업을 통해 반월·시화 산단을 성남 일반 산단, 화성 발안산단과 연계한 첨단 제조산업 전진기지로 탈바꿈시킬 것”이라며 “이를 위해 디지털뉴딜 제조혁신, 신산업 일자리 창출 및 전문인력 양성, 그린뉴딜 및 미래형 산업기반 구축 등 3대 분야 32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산업기반 구축사업을 위해 지난해 두 차례에 걸친 컨설팅 등을 통해 혁신계획을 보완했다. 구체적인 사업 추진 방안을 놓고도 중앙부처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도는 반월·시화 산단 대개조 사업에 힘입어 산단 내 산업 지원 환경이 개선되고 각 전략산업 관련 기업이 모여들 경우 5조원의 생산 증대와 1만 개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류광열 도 경제실장은 “산단 대개조 사업을 통해 노후화한 산업단지를 한 단계 도약시키고 신산업 스마트그린 생태계의 혁신 거점을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 계획을 보완해 가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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