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는 전기전자공학부 정명수 교수(사진) 연구팀이 전기가 끊어져도 데이터가 남아있는 ‘경량화된 비휘발성 컴퓨팅 시스템(라이트PC)’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기존의 컴퓨터는 휘발성 메모리인 D램을 메인 메모리로 사용한다. 전원이 끊기면 메모리에 저장된 데이터가 사라진다.
이에 인텔은 비휘발성 메모리에 저장되는 일부 메모리를 선택적으로 유지하는 옵테인 메모리를 개발했지만 복잡한 내부 구조 설계로 성능이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갑작스러운 전원 공급 차단 시 모든 정보를 유지하지 못한다는 단점도 있다.
정 교수 연구팀은 이에 모든 프로그램의 실행 상태와 데이터를 전원 없이 비휘발성으로 유지하는 프로세서와 메모리 컨트롤러, 운영체제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라이트PC 기술은 데이터 경로상 휘발되는 구성요소를 최소화하고 복잡한 내부 구조는 최대한 단순화 했다.
이에 라이트PC는 기존 컴퓨터 대비 최대 8배 큰 메모리와 4.3배 빠른 실행력, 73%에 불과한 전력 소모 절감 기술을 갖췄다.
정 교수는 “비휘발성 컴퓨터 관련 연구 핵심기술은 차량·모바일·사물인터넷 장치 등의 베터리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초연결사회를 이루는 등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
정 교수의 이번 연구는 6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컴퓨터 구조 분야 최우수 학술대회 ‘이스카2022’ 에서 라이트PC라는 논문명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김진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