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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서울시장 경선, 결국 송영길·박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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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1차 경선 대상자로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 김진애 전 의원을 확정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출마를 고사하면서 서울시장 경선은 한때 ‘컷오프’를 당했던 송 전 대표와 박 의원의 2파전 구도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24일 서울시장 경선 후보로 송 전 대표와 박 의원, 김 전 의원을 확정하고 26일부터 오는 30일 사이 1차 투표와 결선 투표를 하기로 했다. 예비후보이던 정봉주 전 의원, 김주영 변호사, 김송일 전 전라남도 행정부지사는 공천에서 배제했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등 친문계가 공을 들이던 박 전 장관의 출마는 성사되지 않았다. 박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죄송한 마음으로 고민했지만 암투병 중인 어머니 곁을 지켜야겠다”며 “이렇게밖에 결정을 내릴 수 없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박 전 장관과 수차례 만나 출마를 설득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깜짝 후보’로 예상되던 이낙연 전 대표와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 등도 불출마 의사를 나타내 윤 위원장이 사실상 주도한 송 전 대표와 박 의원의 컷오프, 그리고 추가 후보 영입은 모두 무산됐다.

민주당에선 지난 4·7 재·보궐선거와 대선에서 서울 참패를 초래한 부동산 문제가 이번 경선에서도 쟁점이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경선이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치러지는 만큼, 주요 후보는 모두 중도층 확장을 위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보완하는 공약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관측된다. 송 전 대표는 재건축 용적률 기준을 500%로 상향하고, 30년 이상 된 아파트의 안전진단 면제를 비롯해 내곡동 5만 가구 공급 등을 공약했다. 박 의원은 “재개발이 가능한 지역은 여러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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