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부터 영화관은 물론 실내스포츠시설과 대중교통에서도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22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실내 다중이용시설의 취식 금지 조치를 25일부터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취식이 허용되는 곳은 실내체육시설을 비롯해 영화관과 공연장, 노래연습장, 목욕탕, 멀티방, 박물관·미술관, 도서관, 전시회, 백화점·마트, 학원·독서실, 종교시설, 버스·지하철·택시 등이다.
그동안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감염 위험 때문에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 물과 무알코올 음료 외엔 음식 섭취를 금지해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일상 회복의 폭을 더욱 과감하게 넓혀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대신 취식이 허용되는 실내 다중이용시설은 일정 시간마다 환기해야 한다. 영화관은 상영 회차 때마다 환기하도록 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취식 특별관리구역을 지정해야 한다. 철도와 항공기, 시외·고속버스 등 대중교통 승객은 간단한 식음료 위주로 신속히 먹도록 권고했다.
다만 밀집도가 높고 입석 승객 등의 안전을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음식물 반입을 제한한 시내·마을버스의 경우 취식 금지가 이전처럼 유지된다. 지하철은 운행 속도가 일정하고 역마다 문이 열려 환기가 된다는 점 등을 고려해 취식을 허용했다.
방역당국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요양병원·시설의 접촉 면회를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다. 또 프로야구 및 프로축구 경기장에선 소리 내서 응원할 수 있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마스크를 착용한 경우 육성 응원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신규 확진자는 21일 8만1058명으로 전날(9만867명)보다 9809명 줄면서 이틀 연속 10만 명 미만을 기록했다.
정부가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을 점차 축소하기로 함에 따라 서울광장 검사소 등 총 23곳이 문을 닫았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이용자 수가 급감한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을 중단하고 임시검사소 기능을 전국 638곳에 있는 선별진료소로 통합한다. 임시선별검사소는 코로나19 검사 수요가 증가할 때 각 지자체가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시설이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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