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22일 네이버에 대해 신사업과 관련한 마케팅 비용으로 인해 수익성 개선이 예상보다 더디게 이뤄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7만원에서 42만원으로 10.6%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날 이 연구원은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한 1조8500억원, 영업이익은 4.5% 증가한 30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각각 1.7%, 5.3% 밑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발·운영비 부담은 감소했지만 파트너 비용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률이 전분기보다 1.9% 감소한 16.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엔데믹(풍토화)을 앞두고도 매출은 양호했지만 비용 증가요인으로 인해 수익성이 부진했다는 평이다.
올해 실적은 매출액 8조3600억원, 영업이익 1조5500억원으로 내다봤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6%, 16.9% 증가한 수치다. 호실적을 위한 배경으로는 매출 성장과 비용 통제를 핵심 과제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광고와 이커머스 등 캐시카우 국내 핵심사업은 신규 수익모델 확대와 점유율 상승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브랜드스토어, 라이브 커머스 등 버티컬 서비스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등 머천트솔루션 중심의 성장이 계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웹툰의 글로벌 사업기반 확대와 일본 등 해외 이커머스 시장 진출이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웹툰은 글로벌 이용자 기반 성장 외에도 거래대금과 마진구조 개선이 진행 중으로 특히 크로스보더 콘텐츠 증가가 긍정적"이라며 "펀드 조성을 통한 영상 콘텐츠 투자 참여로 수익기반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비용 효율화가 진행 중이지만 작년 인수합병(M&A)를 포함한 인적자원 선투자가 공격적으로 이뤄졌고 신사업 마케팅으로 수익성 개선은 기존 예상 대비 더디게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광고와 이커머스 등 핵심 전방산업 성장 둔화와 신사업 관련 투자가 지속되면서 영업이익률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며 "이 점을 반영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 5.3% 하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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