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가격 인상과 판매 호조에 따른 결과다.
20일(현지시간) 테슬라는 1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을 공개했다. 1분기 매출은 187억6000만 달러(23조1600억원)로 전년 동기(103억9000만 달러)보다 81% 늘었다. 이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매출 추정치(178억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순이익은 33억2000만 달러(4조1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배 넘게 늘었다. 매출액에서 원가를 뺀 전기차 부문의 매출총이익(gross margin)은 55억4000만 달러(6조8000억원)였고, 이익률은 32.9%로 뛰어올랐다.
전기차 가격 인상과 기록적인 배송에 힘입어 테슬라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상당한 인플레이션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힌 뒤 중국,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 2일에는 1분기에 전기차 31만48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수치다.
이보배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