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본격 추진한 이후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1~1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1.3%포인트 하락한 38.6%로 집계됐다. 오차범위(±1.9%포인트, 95% 신뢰수준) 내에서 국민의힘(41.9%)에 뒤처진 결과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도는 1.5%포인트 올랐다.
대선 패배 후 반등했던 민주당 지지율은 검수완박 추진을 계기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민주당은 지난 12일 의원총회를 열고 검수완박 입법을 문재인 정부 임기 내에 완수하기로 당론을 정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일간 변화를 보면 의총이 열린 12일 이후 국민의힘 지지도는 41.1%에서 14일 44.7%까지 올랐고, 같은 기간 민주당은 39.0%에서 37.7%로 내렸다.
같은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 수행 전망을 조사한 결과 긍정 전망은 51.0%, 부정 전망은 44.8%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긍정적 전망은 0.6%포인트 오르고, 부정적 전망은 0.5%포인트 하락했다.
일간 기준으로 보면 윤 당선인이 국정 수행을 잘할 것이라는 전망은 13일 50.8%, 14일 53.4%까지 올랐으나 15일에는 50.7%로 떨어졌다. 리얼미터 측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녀의 의대 편입 특혜 의혹 등이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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