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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세대출 받은 청년, 64%가 카카오뱅크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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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없는 청년층이 저금리로 전·월세 보증금을 빌릴 수 있는 ‘청년 맞춤형 전·월세대출’ 10건 중 6건이 카카오뱅크를 이용한 대출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은행보다 금리가 낮은 데다 시간 장소에 상관없이 100% 비대면으로 대출받을 수 있다는 점이 젊은 층을 끌어당겼다는 분석이다.

18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전·월세 보증금 대출 공급액은 13조587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만 19~34세 무주택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청년 전·월세대출 공급액은 5조8043억원이었다. 이 상품을 취급하는 14개 은행을 통틀어 점유율이 64%(지난해 기준)에 이른다. 5대 대형 은행의 전체 전세대출 규모가 카카오뱅크의 2~3배라는 점을 고려하면 유독 이 상품의 카카오뱅크 점유율이 눈에 띄게 높다.

청년 전·월세대출은 한국주택금융공사 보증서를 담보로 전세금의 90%까지 최대 1억원을 빌려주는 상품이다. 나이와 무주택 요건을 충족하고 부부 합산 연소득이 7000만원 이하면 재직 기간이 짧거나 심지어 소득이 없어도 신청할 수 있다. 정부가 은행권과 함께 2019년 출시했다.

모바일 금융 거래에 익숙한 청년층의 ‘비대면 선호’가 이 상품에서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전·월세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모든 과정을 100% 모바일로 처리하고 평일은 물론 토요일에도 오후 10시까지 신청할 수 있게 했다.

가장 큰 강점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금리다. 이날 기준 카카오뱅크의 청년 전·월세대출 금리는 연 2.6%로 다른 은행보다 0.1~0.3%포인트가량 낮다. 일반 전·월세대출(주금공 보증) 역시 금리가 연 2.89%로 연 3~4% 수준인 다른 은행보다 저렴하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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