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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은 '속도전'"…5년 만에 사업 마친 부동산신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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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사가 단독 사업시행자로 나선 최초의 도시정비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통상 10년 이상 걸리는 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5년 만에 끝내면서 금융비용까지 절감했다는 평가다.

코리아신탁은 조합 없이 추진한 '안양 진흥로얄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2016년 9월 시행자 지정 후 5년 만에 준공됐다고 18일 밝혔다. 안양 진흥로얄 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6개 동, 233가구 규모 진흥·로얄아파트를 최대 29층 4개 동, 304가구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한양수자인평촌리버뷰'로 2021년 11월 준공돼 입주를 마쳤다.

안양 진흥로얄 재건축은 2016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이 개정되며 신탁방식 정비사업이 허용된 이후 조합설립 단계를 거치지 않고 신탁사가 직접 정비사업에 참여해 준공까지 완료한 첫 번째 사례다. 통상 정비사업은 추진위원회 등 조합설립 절차를 거쳐 준공까지 최소 10년 이상 걸리지만, 이 사업은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빠르게 진행됐다.

속도전에서 승기를 쥐며 금융비용 절감 효과도 거뒀다. 각종 문제로 사업 지연이 잦은 조합 방식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신속하고 합리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했다는 평가다. 신탁형 정비사업을 택하는 사업지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 시공사 선정을 위해 현장 설명회를 개최한 서울 영등포구 '신길우성2차·우창아파트'와 같이 정비사업 경험이 부족한 사업장을 대신해 신탁사들이 시공사 선정에 착수하기도 한다.

코리아신탁 역시 안양 진흥로얄 외에 '영등포구 대선제분 일대 도시정비형 재개발 1구역 1지구 재개발' 사업, ‘마포구 망원동 가로주택’ 사업, ‘중랑구 면목동 가로주택’ 사업 등에서 단독 시행자로 고시된 바 있다.

코리아신탁은 조합을 대행해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하는 사업대행자 방식도 병행하고 있다. 2009년 7월 착공 후 시공사의 부도로 장기 방치된 ‘광진구 자양동 대영연립 재건축 사업’에 뛰어들어 준공 승인을 얻었고, 준공과 시공사 정산이 장기 지연됐던 '성북구 장위 1구역 재개발 사업'도 코리아신탁이 사업 대행을 맡으며 정상적인 착공과 분양을 이뤄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신탁사의 정비사업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신탁방식 정비사업에 대해 "법률·세무 등에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은 물론 기존 조합방식의 부작용을 타개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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