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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바이포,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 초과' 1만7000원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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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형 콘텐츠 제작업체 포바이포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1846대 1로 마무리했다. 높은 경쟁률 속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 초과가격으로 결정했다.

18일 포바이포는 지난 14~15일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1000~1만4000원) 초과 금액인 1만7000원에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국내외 총 1893개사가 참여하며 18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수요예측에 참여한 전체 기관 중 98.8%인 1869개 기관이 공모밴드 상단 초과 가격을 제시했다. 이들 가운데 1.2%인 24개 기관이 상단 가격을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포바이포 총 공모금액은 302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으로 1738억원이 될 예정이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가운데 54.7%인 1036개 기관이 의무 보유 확약을 제시했다. 의무 보유 확약은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이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것으로, 기관이 보유한 주식에 보호예수가 걸리면 상장 직후 과도한 물량 출회로 주가가 변동될 위험이 작아진다.

2017년 설립된 포바이포는 독자 개발한 화질 개선 솔루션 '픽셀'이 핵심 경쟁력이다. 픽셀은 노동집약적이던 화질 개선 작업을 인공지능(AI)으로 대체한 기술이다. 포바이포는 채도명암 조정, 잡티 제거 등 화질 개선에 필요한 작업을 AI가 학습할 수 있게 데이터화하고 이를 다시 딥러닝하게 해 성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포바이포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8K 이상의 콘텐츠를 가장 많이 제작해왔으며, LG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 글로벌 가전·디스플레이사와의 공식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2020년 9월에는 초고화질 영상 콘텐츠 유통 플랫폼인 '키컷스톡'(KEYCUT STOCK)을 출시하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윤준호 포바이포 대표는 "사업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수요예측에 참여해준 투자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상장 후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사업영역을 넓혀나갈 뿐 아니라, 플랫폼 내 콘텐츠 카테고리 확장 및 해외법인 설립 등으로 사업을 확대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바이포의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은 오는 19일과 20일 이틀간 진행한다. 전체 공모 물량 중 25%인 44만3742주가 배정될 예정이다. 일반 투자자들은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청약을 신청할 수 있고, 상장일은 오는 28일이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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