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새로운물결 출신으로 합당해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나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18일 "(경선룰에 대해)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어떤 식으로 당이 결정하든 그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전 부총리는 경기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가진 간담회에서 경선룰과 관련한 질문에 "제가 시종일관 취해온 자세로, 당당하게 가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같은 당 경선에 나선 안민석·조정식 의원과 염태영 전 수원시장은 지난 15일 "당 후보를 정하는 경선에서 기존의 민주당 규칙인 5대 5(권리당원 50%·일반여론 50%) 원칙을 준수하고, 결선투표제를 도입해 당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 지도부에 촉구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 날 안민석.조정식 의원, 염태영 전 수원시장 등 3명의 단일화 논의를 대해 "그분들이 결정할 일로, 크게 개의치 않는다"며 "정정당당하고 공정하게 경쟁하고 결과가 나오면 다 같이 한팀으로 반드시 이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이 김 전 부총리를 향해 "침대경선을 중단하고 토론회에 응하라"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제가 제일 유력 후보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말씀도 있지 않은가 싶은데 어차피 당내에서 경쟁하시는 분들도, 다 한팀으로 나가야 할 분들이기 때문에 일일이 개의치 않고 품 넓게 생각하면서 같이 갔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김 전 부총리는 국민의힘 경선에 나선 김은혜.유승민 전 의원을 평해달라는 질문에 대해 "두 분 다 기득권의 상징 아니시겠냐"며 "기득권 유지 내지 기득권 상징과 기득권을 깨려고 하는 세력 간의 대결이 아닌가 싶다. 두 분 중 어떤 분이 나오더라도 반드시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도지사를 역임했던 이재명 전 지사에 대해 “이 지사는 경기도정을 올바르게 이끌었다며 이 지사의 주요 정책을 끌어안아 경기도의 발전적 변화를 이끌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부총리는 도의 남북 분도 문제와 관련해 “경기북부 지역의 자치와 발전을 위해 단계적으로 분도의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며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 전 부총리는 ”서울 출퇴근을 위해 매일 왕복 2시간을 소요해야 하는 경기도민들에게 일자리, 교육, 의료 등을 내 집 앞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인프라를 제공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안민석 후보는 이날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정책발표회를 열고 “경기도를 10개 상생 생활권으로 나눠 각각 공공산후조리원과 어린이병원, AI교육지원센터 등을 조성해 자립하게 한 뒤 하나의 노선인 ‘원철도’로 연결하는 ‘텐텐원(10.10.1)’ 공약을 제시했다.
또 염태영 후보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한 ‘경기도형 하이브리드 주택’ 공약을 발표하는 등 선거운동 본격화에 나섰다.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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