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당내에선 서울시장 후보 전략공천을 놓고 ‘이낙연 차출론’이 힘을 받는 가운데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송 전 대표는 17일 서울 서교동 홍익대 상상마당 앞에서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대선에서 1614만 명이 보내주신 성원을 지방선거 승리로 보답하겠다”며 “윤석열 정부의 일방 독주를 견제하겠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1호 공약으로 “유엔 제5본부를 유치해 서울을 글로벌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또 부동산 정책으로 △내곡동 개발 등을 통한 반값 아파트 5만 가구 공급 △집값의 10%만으로 내 집을 마련하는 누구나집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 △초고가 주택을 제외한 1주택자 종합부동산세 폐지 △양도소득세 중과 2년 유예 등을 제시했다.
당내에선 “불리한 전세를 뒤집기 위해 이낙연 전 대표가 등판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런 당내 여론에 대해 이재명계 의원들은 “이 전 대표 측근들이 차기 당권을 노리고 ‘이낙연 차출론’을 띄운 것 아니냐”는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
당 일각에선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 박용진 의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경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등도 서울시장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2013년 정계 은퇴를 선언한 유 전 이사장도 출마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의원은 전날 SNS를 통해 “유시민 작가는 서울시장 선거와 지방선거 전체를 순식간에 달궈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이라고 강조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