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은 아프리카, 중동 선주로부터 79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6척과 자동차운반선(PCTC) 2척을 1조2836억원에 수주했다고 15일 발표했다. 한국조선은 이번 수주로 총 80척, 82억3000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174억4000)만달러의 47%를 달성했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5년 상반기 선주에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차량 7500대를 운송할 수 있는 자동차운반선은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5년 상반기에 넘길 계획이다. 한국조선은 수주한 선박들이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엔진이 탑재된 만큼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선·해운시황 분석회사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대비 4% 증가한 2억1401만TEU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동량이 불어나면서 덩달아 중대형 컨테이너선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전 대형 자동차운반선 시장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발주량이 12척에 그치는 등 침체기를 겪은 자동차운반선은 지난해에만 38척의 수주 계약이 체결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중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글로벌 물동량 증가에 따른 기대감이 퍼진 데다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하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며 "고품질 선박을 바탕으로 조선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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