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개발한 배달앱이라니 신뢰가 갑니다.”(구글 플레이스토어 닉네임 곽**) “아직 우리 동네엔 음식점이 없네요.”(애플 앱스토어 닉네임 보**)
신한은행이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내놓은 음식 배달앱 ‘땡겨요’가 14일로 출시 3개월을 맞았다. 서비스 지역인 서울에서 사용자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앱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엇갈린다. 다른 배달앱보다 저렴한 가맹점 수수료를 앞세워 ‘착한 소비’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호평과 가맹점이 너무 적어 불편하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온다.
이날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땡겨요의 활성 이용자(MAU)는 6만5117명으로 집계됐다. 출시 첫 달인 지난 1월 1만8462명에서 두 달 만에 3.5배가량으로 증가했다. MAU는 한 달간 1회 이상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 수를 나타낸다. 배달앱과 같은 플랫폼 운영 업체들은 매출 이익 자산보다 MAU를 늘리는 데 사활을 건다.
신한은행이 배달앱을 선보인 것은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음식점주와 배달 라이더, 소비자에 관한 데이터를 확보해 이를 바탕으로 금융상품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취지를 살리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달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의 MAU는 2080만3166명에 달했다.
신한은행도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가맹점에 부과하는 중개수수료를 2%로 낮춘 게 대표적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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