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4일 에이비엘바이오에 대해 사노피로의 기술이전으로 ‘그랩바디B(Grabody-B)’ 플랫폼의 검증을 마쳐, 추가적인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1월 사노피에 이중항체 ‘ABL301’을 1조27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선급금 910억원은 지난달 인식됐고, 추가로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 540억원이 올 하반기에 유입될 예정이다.
이달미 연구원은 “이번 기술이전으로 회사의 그랩바디B 플랫폼에 대한 검증을 통해 추가적인 기술이전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기술이전 발생 시 단계별 주가 상승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ABL301은 그랩바디B 플랫폼을 활용한 후보물질이다. 그랩바디B 플랫폼은 뇌혈관장벽(BBB) 투과를 목표한다. ‘IGF1R’을 BBB 투과 표적으로 사용한다. 다른 BBB 투과 플랫폼에 비해 높은 안전성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BBB 투과 표적은 ‘TfR’인데, 부작용이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IGF1R은 TfR보다 부작용이 더 낮아, 중추신경계(CNS) 후보물질을 개발 중인 업체들의 관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랩바디T(Grabody-T)’ 플랫폼을 활용한 ‘ABL103’과 ‘ABL105’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이 이중항체 후보물질들은 한쪽은 암세포의 항원에 붙고 다른 한쪽은 T세포를 활성화시켜, 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게 한다.
이 연구원은 “ABL103과 ABL105는 이번 미국 암학회(AACR)에서 전임상 결과를 발표해 모두 항암 효과를 확인했다”며 “향후 추가적인 기술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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