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4일 한국콜마에 대해 화장품 용기 업체인 연우 인수를 계기로 경쟁력이 강화해 할인 요인이 해소됐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6만원으로 20% 높였다. 투자의견도 기존 '마켓퍼폼'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전일 한국콜마는 연우의 최대주주와 최대주주 배우자가 보유 중인 주식 682만주를 2864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682만주는 연우 총 발행주식수의 55%이며 1주당 가액은 4만2000원으로 산정된다. 한국콜마는 보유자금과 차입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는 2018년 HK이노엔을 CJ제일제당으로부터 1조3100억원에 인수하면서 부채비율이 2019년 183.1%까지 상승했지만 2020년 제약사업부문을 IMM PE에 3011억원에 매각하는 등의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통해 작년 기준 부채비율은 91.7%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 말 기준 한국콜마의 순차입금은 4856억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912억원, 정기예적금으로 보유중인 단기금융상품은 1417억원으로 연우 지분 인수대금 2864억원은 재무구조에 크게 부담 없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연우와의 합병 시너지를 기대했다. 한 연구원은 "한국콜마는 2020년 제약 사업부 매각에 이어 국내 화장품 용기 1위 업체인 연우까지 인수하면서 화장품 제조 중심으로 사업부문을 완전히 재정립했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한국콜마는 용기 제조 부문 내재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연우는 해외 고객사 확보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는 연우의 지식재산권과 연구개발 능력을 활용해 고객사에 차별화된 제품 제안도 가능해지며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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