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야구선수 양준혁이 음주운전 뺑소니 운전으로 장기간 선수 생활을 중단했던 강정호 선수의 국내 리그 복귀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양준혁은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양신 양준혁'에 '음주 삼진 아웃' 강정호 KBO 복귀 추진? 허구연 총재 '심사숙고 중..' 양신의 생각은? 이라는 영상에서 "같은 실수를 세 번 반복했다는 것은 봐줄 수 없다"며 "야구 후배지만 그냥 넘어가선 안 된다"고 밝혔다.
양준혁은 "항상 선수들 편을 들었지만, 이번 사안(강정호 국내 복귀)만큼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선수를 만약 복귀시켜준다면 다른 선수도 또 받아줘야 한다"며 "누군 되고 누군 안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한 번 그렇게 나오면 아예 선수 생활을 못 하게 한다는지 확실히 정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양준혁은 "프로야구 전체를 봐야겠지만, 허구연(KBO) 총재가 결정을 잘 내려줘서 프로야구 40주년 걸림돌이 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팬들이 워낙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대충 얼렁뚱땅 넘어가는 걸 봐주지 않는다. 그걸 충분히 참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정호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뛰던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물의를 일으켰다. 앞서 2009년과 2011년에도 음주운전 전적이 있던 강정호는 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강정호는 키움 히어로즈를 통해 국내 복귀를 추진했다. 지난달 18일 키움 구단은 "강정호와 2022시즌 선수 계약을 체결했다"며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강정호에 대한 임의해지 복귀 승인도 요청했다"고 밝혔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