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거실, 안방, 주방 등 공간을 옮겨다니며 이용할 수 있는 ‘2022년형 이동식 에어컨’을 출시한다. 실외기 없이 간편 설치가 가능한 ‘세컨드 에어컨’ 시장을 공략하는 차원이다.
LG전자는 오는 15일 제습 성능, 인공지능(AI) 건조 기능 등 위생 관리를 강화한 ‘2022년형 이동식 에어컨’을 출시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지난해 선보인 이동식 에어컨(PQ08DBWAS)보다 제습 성능을 60% 높여 하루 최대 44리터 제습이 가능하다. 장마철 등 습도가 높을 때 실내를 쾌적하게 제습해준다.
AI 건조 기능을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AI가 이동식 에어컨 사용시간을 분석해 제품 내부 습기 제거를 위한 최적의 건조 시간을 알아서 설정한다. 이용자가 건조 시간을 따로 설정하지 않아도 자동 작동한다.
냉방 성능과 에너지 효율 역시 종전보다 끌어 올렸다. 냉매를 압축하는 실린더가 2개인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해 냉방성능과 에너지 효율이 높은 편이다. 하루 4시간 사용 시 기존 정속형 모델(LW-C062PEW)보다 에너지를 최대 29% 절약한다. 저소음모드로 사용 시 조용한 도서관 수준인 39데시벨(dB)의 저소음 냉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이동식 에어컨 특성상 설치도 편리하다. 간편설치 키트는 나사 없이 결합이 간편해 혼자서도 쉽게 설치 가능하다. LG전자 관계자는 “제품 바닥에 바퀴가 달려 있기 때문에 여러 공간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잦은 이사로 에어컨을 재설치하거나 실외기 설치가 어려울 때, 벽에 공간을 뚫기 어려운 경우에도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올해 이동식 에어컨 신제품은 냉방면적에 따라 23㎡와 26㎡ 등 2종이다.색상은 실버, 로즈, 화이트, 샤인 등 4가지 중 고르면 된다. 가격은 85만~90만원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