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견 골든리트리버가 나무에 묶인 채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와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동물자유연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11일 '훈육을 가장한 학대, 매일 공포에 떠는 리트리버 이야기'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지난 1월 전남 순천의 한 주택에서 리트리버 한 마리가 나무에 매달려 있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도 공유됐다. 리트리버는 12일 오후 9시께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자유연대는 "견주가 훈련이라는 이유로 개를 작은 의자 위에서 두 발로 나무를 붙들고 서있게 하는 행동을 반복했다"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개에게 돌을 던지거나 물을 뿌리고 위협적으로 대하는 등 가혹 행위를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지자체가 소극적인 대응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들은 "제보를 받고 직접 순천으로 달려가 경찰과 지자체를 만났지만, 모두 책임을 피할 뿐이었다. 경찰은 '나무에 목 졸려있는 개를 보기는 했지만, 할 조치는 다 했으니 공식적으로 민원을 넣으라'는 말만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측은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