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듣던 고연전을 처음 경험하는 거니까 설레죠. 이제야 진짜 대학생이 된 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고려대 경영학과 2학년 이모씨)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대학가 축제가 다시 돌아오고 있다. 고려대·연세대 간 정기 교류전인 고연전(연고전)이 3년 만에 열리고 주요 대학도 잇따라 봄 축제 준비에 나서고 있다.
12일 고려대와 연세대 체육위원회에 따르면 두 학교는 최근 ‘2022 정기 연고전’을 열기로 결정했다. 올해 행사를 주최하는 고려대 체육위원회 관계자는 “프로야구도 현장 관람을 재개했다”며 “이 같은 사회 분위기를 감안할 때 고연전을 진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개최 장소와 시점 등 세부적인 사안은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가 확산하기 전 2019년까지 통상 매년 열려온 고연전은 이틀간 축구·농구·야구·아이스하키·럭비 등 5개 종목 경기를 치른다. 재작년과 작년 행사는 코로나 여파로 연달아 취소됐다. 3년 만에 열리는 올해 행사의 정식 명칭은 ‘연고전’이다. 두 학교는 홀수 해엔 고연전, 짝수 해엔 연고전이란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경희대는 지난 11일 서울 회기동 캠퍼스에서 3년 만에 ‘본관 벚꽃 문화제’를 개최했다. 학생들은 본관 앞 계단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공연을 관람했다.
경희대 21학번 임모씨는 “비대면 수업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입학 이후 제대로 된 대학 생활을 즐기지 못해 아쉬웠다”며 “교내 행사가 앞으로 더 활발하게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음달에는 서울대, 한양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등이 축제를 열 예정이다.
최세영/최만수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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