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12일 대구를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난다.
윤 당선인은 10일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을 나서며 "화요일(12일) 오후 2시인가 4시인가, 아마 오후에 일정이 잡힌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 측은 이번 주부터 대구·경북(TK)을 시작으로 지역 순회일정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12일 만남이 성사됨에 따라 순회 일정에 박 전 대통령과 만남이 포함됐다. 그동안 윤 당선인 측에서는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이, 박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은 그동안 박 전 대통령 건강을 우선시하면서도 직접 찾아뵙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혀왔다. 지난달 24일 윤 당선인은 대구 사저로 서일준 인수위 행정실장을 보내 퇴원 축하난을 전달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해 대구 달성 사저에 입주했다. 윤 당선인은 "건강이 허락하신다면 다음 주라도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인 유 변호사 역시 각종 인터뷰에서 윤 당선인 측과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한편 윤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의 예방이 성사됨에 따라 두 사람이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계기로 쌓인 '악연'을 풀어낼지도 관심이 쏠린다. 윤 당선인은 검사 시절이던 2017년 박 전 대통령 탄핵 계기가 된 국정농단 사건 당시 특검 수사팀장을 맡았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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