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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軍 12시간 성폭행…살고 싶지 않다" 네 아이 엄마의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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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아이를 둔 우크라이나의 한 여성이 러시아군에게 1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성폭행을 당해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며 절규했다.

8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에 사는 네 아이 엄마 엘레나(가명)는 지난 3일 남편이 우크라이나 군인이라는 이유로 러시아 군인들로부터 12시간 넘게 성폭행당했다고 밝혔다.

엘레나는 이날 오후 3시께 한 상점에 방문했다가 러시아 군인 2명과 마주쳤다. 군인들과 대화를 나누던 다른 주민이 엘레나를 가리키며 "이 여성(엘레나)의 남편이 우크라이나 군인이다. 전쟁이 발발한 건 이 여자의 남편과 같은 사람들 때문"이라고 '마녀사냥'을 했다.

주민의 발언에 위협을 느낀 엘레나는 재빨리 집으로 복귀했지만, 엘레나를 따라온 러시아 군인 2명은 총구를 들이밀며 집으로 쳐들어왔다.

엘레나는 "병사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침대로 나를 밀었다. 그들은 소총으로 나를 위협하고 있었다"며 "군인들은 '네 차례야'라고 말할 뿐 별로 말이 없었다. 그들이 떠나고 나니 새벽 4시였다"고 했다.

엘레나는 이어 "이 상황이 너무나도 역겹고,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며 "나를 고발한 그 사람을 용서하지 않겠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성폭력 및 가정 폭력 피해자 지원 단체인 '라스트라다 우크라이나' 관계자는 "수천 명의 여성과 어린 소녀들이 성폭행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첫 번째로 받은 신고가 지난달 3일 '러시아 군인 3명이 어머니와 17살 딸을 동시에 성폭행했다'는 내용이었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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