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친환경 캠페인 ‘지.우.개(지구를 지키고, 우리를 지키고, 개인을 지킨다)’가 서울 광화문 일대 기업·기관으로 확대된다. 광화문 일대 ESG 기업·기관 모임인 '광화문 원팀' 소속 6곳이 캠페인에 참여하기로 했다.
8일 KT는 법무법인 태평양, LX인터내셔널, 매일유업 등 기업 세 곳과 서울 YMCA,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등 기관 세 곳이 KT의 다회용컵 사용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참여기업·기관은 이달 중 차례로 다회용 컵 공급·수거 인프라를 설치할 예정이다.
KT는 다회용품 스타트업 트래쉬버스터즈와 함께 작년부터 주요 사옥 등에서 다회용컵 사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직원들이 사내 카페에서 다회용 컵에 음료수를 받아가 마신 뒤 수거함에 컵을 넣으면 트래쉬버스터즈가 회수해 살균·세척 후 또 공급하는 식이다.
회수한 컵은 세척 후 자외선 램프, 열풍 소독 등을 거친다. 다회용 컵은 인체에 비교적 안전한 폴리프로필렌(PP) 소재로 제작했다. 컵은 최소 300회 쓸 수 있고, 상품성이 떨어진 다회용컵은 분쇄·재가공 과정을 거쳐 새 다회용 제품 원료로 사용한다.
KT 광화문 사옥에선 서비스 도입 이후 일회용 컵 쓰레기가 매일 1000개가량 줄었다. 탄소 배출량도 줄었다. 일회용컵을 생산·폐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 배출량이 다회용컵 공급 과정에 나오는 양의 10배에 달해서다. 다회용컵 사용 캠페인을 통해 KT 광화문 사옥과 송파 사옥에서 지난 8개월간 덜 쓴 일회용컵 규모는 약 14만 개에 달한다.
광화문원팀은 KT를 비롯해 서울 광화문 소재 기업, 지방자치단체, 비영리 기관 등 총 17개 기관이 모여 작년 5월 출범했다. 이들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광화문 일대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인근 식당·가게 상품을 소속 기관 임직원들에게 패키지 형식으로 판매하는 캠페인 등을 벌였다.
광화문원팀은 인근 기관 내 친환경 공유 우산 사용하기, 모바일 앱을 활용한 플로깅(Plogging, 달리기를 하며 쓰레기를 줍는 환경 보호 활동) 등의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함께 벌일 계획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