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이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뛰어든다는 소식에 KG그룹주가 급등하고 있다.
7일 오전 9시24분 기준 KG동부제철은 전 거래일 대비 3000원(23.81%) 오른 1만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G케미칼은 전 거래일 대비 5300원(13.35%) 오른 4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 KG모빌리언스, KG ETS, KG이니시스 등도 3~13%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G그룹은 최근 쌍용차 매각 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에 인수 의사를 전달했다. EY한영은 다음달 중 쌍용차 매각을 위한 재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KG그룹은 재무적투자자(FI)인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이뤄 쌍용차 인수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KG그룹과 캑터스PE는 2019년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 상태인 동부제철(현 KG스틸)을 공동 인수해 성공적으로 턴어라운드 시킨 바 있다.
쌍용차와 EY한영은 앞서 지난달말 에디슨모터스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계열사 및 FI들과 컨소시엄을 이뤄 입찰에 뛰어들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올초 본계약까지 체결했지만 지난달 25일까지 인수대금 2743억원을 납입하지 못했다.
KG그룹 컨소시엄은 거론되는 쌍용차 인수 후보 중 가장 유력한 원매자로 평가받는다.
KG그룹은 국내 최초 비료회사인 경기화학(현 KG케미칼)이 모태다. 적극적인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외형을 키워왔다. 이니시스(현 KG이니시스), KFC코리아, 동부제철 등을 인수하며 화학, 전자 지불 결제대행업, 프랜차이즈업, 철강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