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지역 현안 해결될까
6일 부산시에 따르면 대통령직인수위에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태스크포스(TF)가 구성돼 지난달 31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현재 부산시는 1급 직위인 정무특보와 3급 부이사관, 4급 서기관 2명을 파견해 2030 부산 엑스포를 성사시키기 위한 지역 현안 해결에 초점을 맞추고 정치권과 활발한 물밑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2030 부산 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정부 부처의 협조가 필요하다. 현재 시가 꼽은 현안은 크게 네 가지다. 우선 박람회 유치를 위한 전담부서를 확대 개편해야 한다. 2030 부산 엑스포 후보지로 정해진 북항 일대의 재개발 사업도 신속하게 마무리지어야 한다. 개최 부지 내 부두 시설 이전과 가덕신공항 조기 건립이 필요하다.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등이 해당 사안과 맞물려 있다.
인수위 내 TF 가동에 따라 가덕신공항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와 북항 내 55보급창 이전 등 숙원 사업 해결의 실타래가 풀리고 있어 지역 내 엑스포 유치에 대한 희망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TF 연구위원으로 참여 중인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은 “유치부터 성공적인 개최까지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이번 사안을 국정 과제로 올릴 계획”이라며 “기업 등 민간의 참여가 아주 중요해 향후 민간 출신 인사를 엑스포 추진위 공동위원장으로 맡기는 등 힘을 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높아지는 시민 열기
이날 BIE가 최종 유치계획서 제출일을 오는 9월 7일로 확정함에 따라 부산을 비롯해 러시아(모스크바), 우크라이나(오데사),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이탈리아(로마) 등 유치 희망국의 본격적인 경쟁도 불붙을 전망이다. 유치제안서 접수 후 현지 실사가 올해 말 또는 내년 상반기에 이뤄지는 만큼 시민 참여도와 지지가 중요한 사안으로 부각된다. 시 관계자는 “14개 61개 항목 중 시민 참여와 지지에 관한 평가 비중이 매우 높다”며 “노조의 반대가 있는지에 관한 항목 등 엑스포 유치 반대 세력이 있는지까지 면밀히 검토한다”고 설명했다.2020년 사단법인으로 출범한 ‘2030 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시민 참여를 끌어올릴 다양한 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위원회 관계자는 “오프라인 행사를 중심으로 진행한 각종 프로젝트를 온라인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대학생부터 시민을 대상으로 홍보·봉사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부산상공회의소도 이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상의가 지난달 개최한 엑스포 유치 UCC 공모전 ‘엄지척’에는 81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인기 작품은 유튜브 조회수 5000회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