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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동해안 경제특구로 '대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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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작은 도시인 강원 동해 망상·북평, 강릉 옥계의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이 기업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투자 불모지던 동해안권 산업지구에 투자자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바다를 낀 관광 인프라와 철도, 항만 등 개선된 물류 환경에 글로벌 기업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6일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망상 옥계 북평 등 동해안권 산업지구 4.33㎢에 2024년까지 8880억원을 들여 지구별 산업단지를 건설한다. 망상1·2·3지구는 휴양형 관광·레저, 북평지구는 수소에너지, 옥계지구는 첨단 소재·부품 등으로 개발된다. 망상1·2·3지구는 동해시 망상동 3.8㎢ 일원에 8269억원을 들여 정주 가능한 국제 복합관광도시로 조성 중이다. 망상1지구에는 필리핀 LCS그룹 등이 투자하고 있다.

LCS그룹은 지난해 9월 투자금 1억달러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를 완료했고 1차 선금 100만달러를 입금했다. 5성급 호텔 브랜드를 유치해 주거, 호텔, 리조트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LCS그룹 관계자는 “망상1지구 개발사업을 시작으로 한국 내 관광사업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CS그룹은 필리핀에서 부동산 개발사업을 주력으로 광산, 운송, 방위산업 등 계열사 10여 곳을 거느리고 있다.

망상2·3지구 개발은 동부건설과 엠에스글로벌리조트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실시계획 승인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탄력을 받고 있다. 제2지구는 엠에스호텔앤리조트가, 제3지구는 엠에스글로벌리조트가 각각 프리미엄 호텔, 아트뮤지엄 등 해양 관광 거점을 위한 개발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상반기에 망상1지구 실시계획 승인 및 토지 보상이 추진되고, 2·3지구도 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이 진행될 예정이다.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주민과 상생하는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개발사업자와 협력해 다양한 투자 유치 활동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동해시 구호동 일원 북평지구(0.147㎢)는 수소 및 첨단소재부품 복합산업단지로 조성된다. 강릉 옥계지구는 0.38㎢에 사업비 574억원이 투입돼 2024년까지 첨단 소재부품 및 연구개발 시설, 비철금속 관련 산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인근 철도와 항만 시설 확충도 기업 투자를 촉진하는 요소다.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된 동해북부선의 강릉~제진(고성) 간 철도(110.9㎞)는 2027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물동량 기준 전국 31개 항만 중 8위인 동해항은 내년 3단계 개발이 끝나면 현재 최대 5만t급 등 16선석에서 최대 10만t급 23선석으로 늘어난다.

동해=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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