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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짜리 '노트' 사라지더니…22년 만에 '의문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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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도서관에서 사라진 찰스 다윈의 공책 두 권이 다시 대학으로 돌아왔다.

5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은 2020년, 이 대학 도서관에서 자취를 감췄던 다윈의 공책 두 권이 "사서에게, 행복한 부활절이 되기를. X"라는 글귀가 적힌 봉투에 담긴 채 다시 대학으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진화론의 아버지' 다윈이 고안한 '생명의 나무' 초기 스케치 등이 담겨 있는 이 공책의 가치는 수십억 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다윈이 1837년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공책들이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사진 촬영을 위해 꺼내놨던 2000년 11월이다.

두 달 뒤 정기 검사에서 다윈의 공책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도서관은 1000만권이 넘는 모든 소장 자료를 뒤졌지만, 흔적을 찾지 못했고, 결국 2020년 10월 경찰에 도난 신고했다.

공책의 행방을 쫓던 중 지난달 9일 도서관 사서 앞으로 누가 보낸 것인지 알 수 없는 쇼핑백 하나가 배달됐고, 꼼꼼하게 포장된 상자 안에는 다윈의 공책 두 권이 들어있었다.

케임브리지대학 도서관 측은 "다윈의 공책이 훼손된 흔적 없이 안전하게 돌아왔다"면서 오는 7월 케임브리지 대학이 다윈을 주제로 개최하는 전시회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케임브리지 경찰은 다윈의 공책이 돌아오긴 했지만, 사건의 전말을 계속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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