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토스뱅크에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한 소비자 5명 중 1명 이상의 신용점수가 높아지거나 금리가 인하되는 등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뱅크가 금리인하요구권 알림서비스를 실시한 결과다. 요구권을 행사한 소비자도 40% 가까이 증가했다.
토스뱅크는 작년 10월5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금리인하요구권 행사건수가 총 2만491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말까지 6개월간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이 소비자로부터 받은 평균 금리인하 신청건수(1만7809건)보다 40% 가량 많은 수치다.
토스뱅크는 작년부터 금리인하요구권 알림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토스앱에서 '금리 낮아질 때 알림받기'에 동의하면 소비자의 신용도가 개선됐을 때 토스뱅크로부터 알림을 받을 수 있다. 금리인하요구권은 취업이나 승진, 이직, 성실상환 등 신용점수가 올라간 사실을 근거로 소비자가 금리를 내려달라고 은행에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토스뱅크에서 금리인하를 신청한 소비자 5명 중 1명 이상(22%)이 혜택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하요구권 행사로 금리 인하 혜택을 받은 소비자 3명 중 1명은 신규 대출을 받은 지 일주일이 안 된 신규 차주로 조사됐다. 금리인하요구권 행사로 신용점수는 KCB(코리아크레딧뷰로) 기준 최대 379점까지 개선됐다. 다만 토스뱅크에서 대출을 받고 제2금융권 등에서 추가 대출을 받은 경우에는 대부분 금리인하가 거절됐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