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5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국산 맥주 가격 인상 효과에 따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9000원을 유지했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하이트진로의 연결기준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5718억원, 영업이익은 8% 늘어난 570억원"이라고 예상했다. 종전 대신증권 추정 영업이익 542억원, 컨센서스 영업이익 540억원을 상회하는 전망치다.
한 연구원은 "제품 출고 가격이 3월 23일 국산 맥주 7.7%, 2월 23일 내수 소주는 7.9% 인상됐다"며 "가격 인상 해당 월에는 가수요가 반영돼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월별로 높은 변동성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1분기 합산으로는 맥주의 경우 시장 수요 감소로 수입 맥주 매출액이 1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나 국산 맥주 매출액이 11% 성장하면서 전체 맥주 매출액은 8%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분기 출고량 급증으로 215%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던 기타제재주 수출 매출액은 기저 부담으로 16%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내수 소주 매출액이 9% 증가해 전체 소주 매출액은 7%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맥주 공장 가동률은 74%, 소주 공장 가동률은 87%로 추정하며 매출총이익률은 0.6%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봤다.
한 연구원은 "지난해 1분기 대손충당금 31억원 환입 영향에도 마케팅비의 매출액 대비 비율이 전년 수준으로 유지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판관비율은 0.4%포인트 상승에 그쳐 영업이익률은 0.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