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은 4일 오스코텍에 대해 올해 다수의 임상 및 연구 결과 발표를 통해 ‘레이저티닙’ 및 후속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가치를 입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현재 오스코텍의 가장 큰 성장동력은 2015년에 유한양행으로 기술이전한 비소세포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이라고 봤다. 레이저티닙은 현재 유한양행과 얀센이 공동 개발하고 있다. 오는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타그리소 및 화학항암제 내성 환자를 대상으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을 병용투약한 글로벌 임상 2상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 결과에 따라 연말 조건부 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연말에 공개될 레이저티닙의 단독투약 글로벌 임상 3상 ‘LASER301'의 주요 결과(톱라인)도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1차 평가지표는 무진행생존기간(PFS)이다. 국내에서 이미 출시돼 좋은 효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결과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했다. 이후 타그리소에 대한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국가들 위주로 2024년부터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진입할 것을 예상했다.
레이저티닙 후속 파이프라인도 개발 중이다. ‘SKI-O-703’은 면역성 혈소판감소증을 대상으로 개발 중인 자가면역질환치료제다. 올 4분기에 톱라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오스코텍은 또다른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임상을 연내 신청해 적응증을 확장할 것으로 봤다. 추후 다양한 자가면역질환 적응증으로 확대가 기대된다고 했다.
‘AXL’ 및 ‘FLT3’을 이중저해하는 'SKI-G-801'은 급성골수성백혈병(AML) 및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1일 AML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 FLT3 돌연변이 환자 5명 중 1명의 환자에서 완전 관해(CR) 사례를 확인했다. 이 실험 결과를 토대로 난치성 고형암에 대한 적응증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봤다.
타우단백질을 표적하는 단클론항체신약 ‘ADEL-Y01'은 퇴행성 뇌질환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현재 전임상을 마치고 24주 독성실험을 진행 중이다. 연말 임상을 신청하고 내년 상반기에 임상 1상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오스코텍은 지난해 1월 SKI-O-703의 류머티즘관절염 임상 2상에 실패했다. 이후 주가는 연일 조정을 받고 있지만 현재 가치에 비해 저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승택 연구원은 “올해 예정된 연구개발 동력과 내년 레이저티닙으로 인한 매출 발생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레이저티닙의 가치조차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착실히 진행 중인 레이저티닙 후속 연구개발의 성과도 올해 다수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