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워크넷을 통한 구인구직 신청 건수가 직전 연도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급여 신청을 하는 고용보험 사이트 일 평균 방문자도 하루 31만명을 만명을 기록해 전년 대비 2.7%나 늘었다. 고용정보원의 고용서비스 혁신도 이용자 급증에 한몫한 것으로 보이지만,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진 사람들이 구인구직이나 실업급여 서비스를 찾는 일이 늘어난 것으로도 풀이된다.
한국고용정보원은 4일 '워크넷'과 '고용보험 시스템', 직업훈련시스템인 'HRD-Net' 등 3대 고용정보 포털사이트의 이용자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워크넷은 지난해 하루 평균 91만명이 방문해 전년 대비 약 11.3%가 증가했다. 구직신청 건수도 지난해 365만건으로 전년 대비 22.3%가 늘었다.
회원수도 7.2%가 증가한 1294만명으로 2020년 1207만명에 비해 87만명이 증가했다. 구인신청 건수도 110만건을 기록해 전년 대비 50.2%나 증가했다.
실업급여 신청 사이트인 고용보험시스템 사용자수도 급증했다. 고용보험이 예술인, 특고, 플랫폼 기반 직종으로 확대 적용됨에 따라, 일평균 방문자 수가 31만명을 기록해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실업급여를 받기 위한 필수 절차인 '실업인정 신청'의 온라인 민원신청 비율도 기존 57.1%에서 64.6%로 상승했다.
범부처 디지털 직업훈련 통합 플랫폼인 HRD-Net도 지난해 이용자수가 61만8000명을 기록해 44.1%나 증가했다. 이는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런 전체 구인구직 신청 건수와 고용보험 민원이 늘어난 것은 악화된 일자리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워크넷은 민간 취업 포탈사이트에 비하면 대기업 보다는 주로 중소기업들이 이용하는 구인구직 시스템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워크넷에서 시범운영 중인 지능형 직업상담서비스 'JobCare'의 이용자도 2000명 넘어섰다. 이런 성과 덕분에 워크넷은 행정안전부의 모바일 공공앱 성과 측정에서 만점을 달성한 바 있다.
서비스 개선을 이끈 나영돈 고용정보원장은 "고용보험시스템 온라인 서비스는 회원가입 없이 한번의 인증만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한 점이 주효했다"라며 "비대면과 IT기술을 이용한 고용서비스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이에 대응해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