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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유승민에 또 견제구 "경기도 전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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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강용석 변호사가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강 변호사도 최근 경기도지사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강 변호사는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유 전 의원의 출마 선언문을 두고 "경기도에 특화된 내용이 단 한 가지도 없다"며 "경기도를 전혀 모른다는 걸 단적으로 증명해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 전 의원의 출마 선언문은 앞으로 지자체장으로 출마하려는 입후보자들을 위해 범용 샘플로 저장해놓을 필요가 있다"며 "출마선언문 전체에서 경기도를 강원도로, 또는 제주도나 충청북도, 수원시, 용인시, 대구시, 울산시, 심지어 대한민국으로 바꿔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출마 선언 뒤에 서 있는 사람 중 경기도와 관련 있는 건 성남시의원 한 명뿐"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처럼 차라리 아직 놀기엔 너무 젊다고 하지 이럴 거면 뭐하러 출마 선언 길게 하냐"고 덧붙였다.

강 변호사는 이날 유 전 의원의 출마 선언문 전문에 담긴 단어 '경기도지사'를 '서울시장'으로 전부 바꿔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최근 경기도지사 출마 의사를 밝힌 강 변호사는 유 전 의원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지난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유 전 의원을 '배신자'로 규정하면서 "반드시 정치 생명을 끊겠다"고 한 바 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지난 3월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그는 "저 유승민이 경기도 행정의 책임자가 되는 게 경기도민들께, 국민들께 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냐는 게 제가 가장 깊이 고민했던 것"이라며 "꼭 그렇게 하겠다고 결심했다. 23년째 정치 한복판에서 바람과 서리를 맞으며 키워온 저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경기도를 위해, 그리고 대한민국을 위해 저를 바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경기도지사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난 대선 경선을 치르면서 경선에서 패배한 직후에 정치를 그만둘 생각을 깊이 했고, 그 생각을 쭉 가져왔는데, 윤석열 당시 후보께서 대통령선거 운동을 열심히 치르고 있던 와중에 제가 정치를 그만둔다는 게 너무 생뚱맞아서 대선 끝난 직후에 제 마음을 밝히려고 결심을 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 직후에 경기도지사 이야기가 갑자기 나오게 되고, 정치를 저와 같이 해왔던 분들, 저를 지지해주셨던 분들, 또 여러 곳에서 제가 예상치 못했던 많은 분께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권유했다"며 "그래서 정치를 그만두느냐,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느냐를 두고 지난 20일 동안 정말 깊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는 제가 정치를 위해서 또 경기도지사라는 그 자리에서 제가 그동안 평생 꿈꿔왔던 그런 정치를 해볼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게 경기도를 위해서, 경기도민을 위해서 좋은 길이라는 생각하게 됐고, 그래서 도전하게 됐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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