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영국의 현대미술관 ‘테이트 모던’에서 개최하는 ‘현대 커미션’의 올해 전시 작가로 세계적 조형·설치 예술가 세실리아 비쿠냐를 선정했다.
현대차와 테이트 모던은 2014년 현대미술의 발전을 위해 파트너십을 맺고, 대규모 전시 프로젝트인 현대 커미션을 매해 선보이고 있다. 비쿠냐는 오는 10월부터 내년 4월까지 테이트 모던의 초대형 전시장 ‘터바인 홀’에서 새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1948년 칠레 출생인 비쿠냐는 자연의 재료와 전통적 직조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텍스타일 조형 예술 및 대형 설치 작품으로 널리 알려진 예술가다. 그동안 생태계, 공동체, 사회 정의 등 현대사회의 주요 문제를 다뤄 왔다.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황금사자상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
비쿠냐의 대표적인 작품은 돌, 나무, 조개껍데기, 깃털, 플라스틱, 철사, 직물과 인간이 남긴 폐기물을 이용해 만드는 소형 조각 작품 ‘프레카리오스’다. 염색한 끈으로 만든 매듭 등 고대 안데스 지역의 언어 체계를 활용한 대형 설치 작품 ‘키푸스’도 유명하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부사장)은 “비쿠냐가 이번 전시를 통해 현대사회의 현재와 미래를 지구적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인간 중심의 새로운 가치를 고객과 함께 만들기 위해 기술뿐 아니라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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