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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파티서 총 갖고 장난치다 '탕'…6100명에 생중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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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사는 10대 소녀와 사촌오빠가 총을 갖고 놀다가 목숨을 잃었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시 현지 매체인 KMOV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5일(현지시각) 오전 2시쯤 이 지역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총격 사고를 조사 중이다.

이번 사고는 파리스 하비(12)와 사촌 오빠인 쿠아론 하비(14)가 생일을 맞아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발생했다.

카메라 앞에 선 파리스는 손에 총을 들고 있었다. 두 아이가 장난을 치며 방송을 이어가던 중 갑자기 총이 발사됐다. 머리에 총을 맞은 쿠아론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고, 이후 파리스도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이 모습은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생중계됐다. 당시 방송은 네티즌 약 6100명이 지켜보고 있었다.

사고 직후 현장에 경찰이 도착했을 땐 두 아이는 이미 숨진 뒤였다. 경찰은 한 아이가 다른 아이를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사건의 정확한 경위에 대해선 조사 중이다.

이에 가족들은 생일파티를 하던 두 아이가 장난을 치다 발생한 사고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미국의 한 슈퍼마켓 주차장에서 세 살배기 아들이 쏜 총에 맞아 어머니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경찰은 "이 사고를 낸 아기는 부모가 동승한 승용차의 뒷좌석에 앉아 있었다"며 "차량 내에서 권총을 발견하고 갖고 놀다가 실수로 방아쇠를 당긴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중 어린이가 의도하지 않게 저지른 사고는 43건이며 16명이 사망하고 29명이 다쳤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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