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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인 선임' 소액주주에 두손 든 SM…주가 8만원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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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최대주주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 사모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영을 주축으로 한 소액주주 사이 표 대결로 관심을 받았던 SM 감사 선임 안건이 소액주주의 승리로 끝났다.

SM은 31일 서울 성수동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디타워에서 제27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SM은 "이장우 사외이사 후보, 최정민 사내이사 후보, 임기영 감사 후보가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 사퇴했다"며 "감사 선임의 건은 곽준호 선임의 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앞서 얼라인 측은 SM이 최대주주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 라이크기획에 일감을 몰아줘 주주와 회사의 가치를 훼손해왔다고 주장하며 꾸준히 SM의 지배구조 개편을 요구해왔다.

이들은 투명한 이사회를 위해 경영진과 독립되고 주주를 대변할 감사가 필요하다며 곽 후보의 선임을 주장해왔다. 곽 후보는 GS홈쇼핑 해외사업팀 차장, SK하이닉스반도체 금융팀 차장, 케이씨에프테크놀러지스 경영지원본부 CFO 등을 지낸 전문경영인이다.

이에 맞서 SM은 임기영 한라그룹 비상근 고문을 감사 후보자로 추천했다. 이와 함께 이장우 경북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SM의 계열사인 최정민 SM트루 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하지만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해당 안건은 전부 철회됐다.

SM은 "주주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는 내부적인 논의 결과에 따라 사내외 이사, 감사 후보들이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면서 "이번 주주총회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전환의 계기로 삼겠다. 주총에서 주주들이 말씀하신 다양한 요구사항들을 개선하여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SM의 주가는 소액주주 측의 감사선임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장중 한 때 8만56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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