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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여성 "러軍에 성폭행 당해" 주장…4살 아들 앞에서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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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여성이 러시아 군인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해당 여성은 성폭행에 가담한 러시아 군인 한 명의 실명까지 언급했다. 러시아 군인들은 남편을 죽인 후 아들이 있는 곳 근처에서 이 여성에게 범행을 저질렀다.

영국 더타임스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브로바리의 한 마을에서 살고 있던 여성 나탈리야(33세, 가명)의 사연을 보도했다. 그의 남편인 안드레이(35세)는 현장에서 총을 맞아 숨졌으며 4살짜리 아들이 보는 앞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비극은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발생했다. 러시아군은 지난 8일 나탈리야가 살던 마을까지 진격해왔다. 러시아 군인들은 나탈리야의 집에서 키우던 애완견에 총을 쐈다. 그와 다른 러시아 군인들은 술에 취한 상태였다.

나탈리야는 '미하일 로마노프'가 20대 남성 군인과 함께 자신의 집으로 돌아왔다고 언급했다. 소란스러운 소리에 집밖으로 나가봤던 남편 안드레이는 총을 맞고 사망했다. 남편은 어떻게 된 거냐고 나탈리야가 외치자 러시아 군인은 나탈리야의 머리에 총을 겨눴다. 그리고 "네 남편이 나치라서 쐈다"고 말했다는 것.

나탈리야는 아들에게 보일러실로 피해있으라고 말했다. 아들은 보일러실에서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러시아 군인들은 나탈리야에게 "조용히 하고 있어라. 입 다물지 않으면 아이를 데려와 네 머리를 박살 내겠다"고 협박했다. 그리고 나탈리야에게 옷을 벗으라고 강요했다. 두 사람이 나탈리야를 차례로 강간했고 아들의 울음소리가 들렸지만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군인들은 나탈리야의 집을 떠난지 약 20분 후에 돌아와 다시 그를 강간했다고 한다. 러시아 군인들은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만취해있었고, 그들이 잠든 틈을 타 나탈리야는 아들과 함께 집을 탈출했다. 이후 브로바리에 있는 시댁으로 도망쳤다.

이후 나탈리야는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테르노필 인근 마을까지 피난을 왔다. 아직 아들에게는 아버지가 죽었다고 말하지도 못했다.

그는 러시아군의 만행을 알리기 위해 더타임스와의 인터뷰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나탈리야는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서 침묵을 지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자신이 입을 닫고 있으면)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고 사람들이 믿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리나 베네디코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지난 22일 "러시아 군인이 무장하지 않은 민간인 집에 침입해 비무장 남성을 총으로 살해하고, 그 아내를 반복적으로 성폭행했음을 확인했다. 수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던 바 있다.

우크라이나 유럽평의회 상임 대표인 마리아 멘젠체바 하원의원은 지난 27일 "이번 사건 뿐만 아니라 피해자가 더 많다"며 성폭행 피해자를 도울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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