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의 물류 전문회사 포스코터미날이 ‘포스코플로우’로 사명을 변경하고 새출발한다.
포스코터미날은 29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 안건을 처리했다. 공식 변경은 다음달 1일부터다. 포스코플로우라는 새 사명에는 물류기지인 터미널이라는 제한된 기능을 넘어 그룹의 물류 시스템 전반을 디지털·친환경화한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포스코터미날은 2003년 포스코가 철강 생산에 쓰는 석탄을 포항·광양항에서 하역·보관·가공하고 이를 해상과 육상으로 이송하는 대량화물 유통체제(CTS) 사업을 독립시키면서 출범했다. 이후 그룹의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대형 벌크선 등을 운용하고, 철도나 트럭으로 각종 원료를 수송하는 물류사 역할도 담당해왔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지주사 체제 출범을 계기로 포스코터미날을 그룹 차원의 물류 전문회사로 전환하기 위해 속도를 내왔다. 지난해 12월엔 약 760억원을 들여 공동 투자자인 일본 미쓰이물산이 보유 중이던 포스코터미날 지분 49%를 전량 인수했다. 지분 100%를 확보함으로써 보다 적극적인 사업 확장이 가능해졌다.
포스코터미날은 그룹 내 통합 물류체제 구축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이 연간 배로 실어나르는 원자재 규모만 1억6000만t에 달한다.
남정민/황정환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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