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 수술에 성공한 할리우드 배우 엘리엇 페이지가 턱시도를 입고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을 밟았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시상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한국 배우 윤여정을 비롯해 수많은 할리우드 배우들이 참석했다. 특히 성전환 수술을 한 엘리엇 페이지는 턱시도 차림에 짧은 헤어스타일까지 완벽한 훈남 스타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앞서 그는 2020년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고백하며 이름을 엘렌 페이지에서 엘리엇 페이지로 바꿨다. 성전환 수술에 이어 지난해 3월 유방절제술까지 받은 엘리엇 페이지는 상반신을 탈의한 사진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제야 진정으로 나로서 존재할 수 있다"고 고백했다.
한편 엘리엇 페이지는 영화 '주노', '로마 위드 러브', '엑스맨' 시리즈, '인셉션' 등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얻어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