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국내 프랜차이즈업계에 찬바람이 몰아쳤다. 하지만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과 상생 경영으로 국내 수제맥주 시장 1위를 견고히 지키고 있는 프랜차이즈가 있다. 바로 ‘생활맥주’다.
2014년 5월에 여의도 직영 1호점을 연 생활맥주는 2022년 현재 276호 매장까지 오픈했다. 국내 수제맥주 시장 점유율은 30%를 넘는다.
생활맥주가 이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바로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이다. 생활맥주는 ‘수제맥주 플랫폼’을 지향한다. 전국 100여개 이상의 지역 양조장과 협업을 진행, 이를 통해 생산한 국산 수제맥주를 전국 생활맥주 가맹점에 공급함으로써 수제맥주 브랜드의 태생적인 한계점인 ‘유통’ 문제를 해결했다. 이를 통해 전국 각지의 소규모 양조장은 신선한 수제 생맥주를 소비자들에게 곧바로 선보일 수 있게 됐고, 소비자들은 그간 접하기 힘들던 지역의 특색 있는 생맥주를 손쉽게 맛볼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확산 등 상황의 변화에 따른 발 빠른 대응도 경쟁력을 더했다. 외식문화가 확산됨을 사전에 빠르게 인지하고 배달전문 브랜드인 ‘생활치킨’을 4년 전 정식 론칭했다. 주점 프랜차이즈의 특성 상 배달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구조였지만, 숍인숍 브랜드인 생활치킨을 통해 이를 해결했다.
직영점 운영 비중이 높은 것도 눈길을 끈다. 주점 프랜차이즈의 평균 직영점 운영 비율은 1.5%다. 반면, 생활맥주는 15배에 달하는 17%(27개)의 직영점 비율을 자랑한다. 직영점의 비중이 높은 만큼, 기업 자체적으로 메뉴 개발이나 식자재 가격 안정화, 홍보 및 마케팅 활동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생활맥주는 가맹점주를 위한 상생 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가맹점주를 위해 전체 광고 비용부터 판촉 활동 등 마케팅 비용을 본사가 일정 기간 부담했다. 또한, 거리두기가 강화되는 시기마다 전 지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모바일 상품권을 98% 할인된 금액인 100원에 판매하는 파격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배달의 민족을 통해 쿠폰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가맹점 매출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우수 가맹점을 표창하고 200여만원 상당의 쿠폰을 지급하는 ‘엘리트파트너’ 제도는 가맹점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생활맥주 관계자는 “상생경영 등으로 본사와 브루어리 브랜드 경쟁력이 함께 상승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수제맥주 국내시장 1위' 지위를 굳게 지켜나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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