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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어제 신형 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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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전 과정을 직접 지도했다고 25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은 전날 4년 4개월 만에 ICBM을 시험발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 ICBM 시험발사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ICBM 발사 단행에 대한 친필 명령서를 하달하고 시험발사 현장을 직접 찾았다는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새로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 무기 출현은 전세계에 우리 전략 무력의 위력을 다시 한번 똑똑히 인식시키게 될 것"이라며 "이는 우리 전략 무력의 현대성과 그로부터 국가의 안전에 대한 담보와 신뢰의 기초를 더 확고히 하는 계기로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첨단 국방과학기술의 집합체인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 성공은 주체적 힘으로 성장하고 개척되어온 우리의 자립적 국방 공업의 위력에 대한 일대 과시로 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나라의 안전과 미래의 온갖 위기에 대비하여 강력한 핵전쟁 억제력을 질량적으로,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려는 우리 당과 정부의 전략적선택과 결심은 확고부동하다"며 "비할 바 없이 압도적인 군사적 공격 능력을 갖추는 것은 가장 믿음직한 전쟁 억제력, 국가 방위력을 갖추는 것으로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는 계속 국방력을 강화하는 데 국가의 모든 힘을 최우선적으로 집중해나갈 것"이라며 "이것은 자기의 존엄과 자주권, 평화 수호를 위해,우리 조국과 후대들의 영원한 안녕을 위해 우리 당이 내린 결심이며 우리 인민 스스로의 숭고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누구든 우리 국가의 안전을 침해하려 든다면 반드시 처절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똑똑히 알게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 국가방위력은 어떠한 군사적 위협 공갈에도 끄떡 없는 막강한 군사 기술력을 갖추고 미제국주의와의 장기적 대결을 철저히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전날 2017년 11월 이후 4년 4개월 만에 ICBM을 최대 성능으로 발사했다. 이로써 2018년 4월 북한이 자발적으로 핵실험장 폐기와 함께 핵실험 및 ICBM 시험발사를 중단하겠다고 한 모라토리엄(유예) 선언도 깨진 것.

북한은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발사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은 최대정점고도 6,248.5㎞까지 상승하며 거리 1,090㎞를 4,052s(초)간 비행하여 조선동해 공해상의 예정수역에 정확히 탄착되였다"고 밝혔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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