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듯해지면서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에서 러시아군 시신 처리가 문제가 되고 있다. 해빙기가 돼 눈과 언 땅이 녹으면서 곳곳에서 시신이 나타나고 부패하기 때문이다.
23일(현지 시각) CNN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의 비탈리 김 주지사는 주민들에게 시신 수거를 요청했다. 김 주지사는 “우리는 짐승이 아니지 않냐”며 주민들에게 시신 수거에 참여해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김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후퇴한 뒤 “수백구의 시신이 곳곳에 남아있다”고도 설명했다.
러시아군 사망자에 대한 정보는 일치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러시아가 밝힌 사망자는 지난 21일 기준 498명이다. 그러나 NATO는 3000명에서 1만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미 정보당국은 약 9000명가량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관리는 1만5000명 이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